2021. 4. 17. 23:48ㆍ1. JEJU ISLAND :: MAGAZINE

特權
늘 우도를 당일치기 여행으로만 다녀왔다. 그래서 나는 이 특권을 누릴 수 없었다. 이 특권은 당일치기로 다녀온 사람은 알 수 없다. 1박 2일로 가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 많은 사람들이 이 특권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그 특권에 대해 이야기를 다뤄보려 한다. 이번 글은 감정보단 정보가 많은 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제주 여행에 도움이 되기를, 이 글을 읽은 사람 모두 특권을 누리길 바라며 적어 본다. 그리고 여행하람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아픈 손가락
느지막한 시간 4시 반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갔다. 마지막 배는 5시 반에 있는 걸로 아는데 그보다는 조금 일찍 들어와 우도를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우도는 제주 여행을 할 때마다 아픈 손가락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우도는 하루 전체를 사용하게 되는 여행지기에 짧은 제주 여행 일정을 생각하면 가고 싶어도 선뜻 나서기 힘든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1박 2일로 여행을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게 우도 1박 2일의 특권이기도 하다.


comment
일단 오전 오후에 성산 근처 여행지를 계획하고 여행하자. 그다음 우도로 들어가는 4시 반 혹은 5시 반 배를 타고 우도를 들어가자. 그리고 다음날 일출을 보고 9시까지 우도 여행을 한 뒤 첫 배로 나온 뒤 제주 여행을 이어가자. 그럼 어느 여행보다 효율적인 여행이 될 것이다. 밑의 스케줄을 보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당일치기 우도 여행
오전 9:00 성산 천진항 도착
오전 9:30 우도 출발
오전 9:45 우도 도착
오후 1:00 우도 여행 & 점심 식사
오후 3:00 우도 여행 마무리 및 성산항 출발
오후 3:30 성산항 도착
* 빠르게 움직여도 반나절 이상 소요된다.
-
1박 2일 우도 여행
오후 5:00 성산 천진항 도착
오후 5:30 우도 출발
오후 5:45 우도 도착
오후 8:00 우도 여행 & 저녁식사 하루 마무리
오전 5:00 우도 일출
오전 9:00 우도 여행 마무리 및 성산항 출발
오언 9:30 성산항 도착
*저녁 시간과 아침 시간을 활용해 우도 여행을 하자.
* 우도 숙소는 어디든 괜찮다. 난 우도 초원 게스트에서 하루를 머물렀는데, 최고의 게스트하우스였다. 아침 전복죽까지 챙겨주셔서 든든하게 우도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도를 통째로 빌리다.
또 다른 우도의 특권 우도를 통째로 빌릴 수 있다는 것. 우도를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아름다운 섬 우도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작은 섬에 방문객이 연 200만 명이 넘는다. 하루 5천 명이 넘는 여행자가 방문하기에 오롯이 여행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1박 2일로 여행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마지막 배가 나간 뒤 텅텅 빈 우도는 언제 사람이 많았냐는 듯 고요해진다. 그때부터 특권은 시작된다. 텅 빈 우도를 천천히 여행해보자. 우도의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comment
우도 1박 2일의 특권은 시간 절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도 전체를 통째로 빌린 듯 조용한 우도를 여행할 수 있다. 우도를 여행하며 우도에서 한라산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고요한 우도에서 오롯이 이 섬에만 집중하니 저 멀리 한라산이 보였다. 바다 건너의 한라산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특권이자 색다른 경험이었다.



황혼과 여명
우도 1박 2일의 마지막 특권일 수도 있는 황혼과 여명. 해변가에 앉아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1박 2일로 잘 왔다는 생각과 함께 왜 이제 알았을까라는 한탄스러운 생각마저 든다. 그 많던 사람들이 빠지고 혼자 해변에 남아 노을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완벽한 특권이 어딨을까? 노을을 보며 깊은 사색에 잠겨보자. 특별한 하루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우도는 비양도라는 섬이 유명하다. 백패킹을 취미로 하는 여행자들에겐 소문이 난 우도 비양도, 그곳에서 만난 여명의 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숙소에 나와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천천히 거닐며 비양도로 향했다. 하고수동 해변으로 가는 길은 컴컴했는데, 어느 순간 파스텔 톤 하늘이 여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했다. 하루 중 가장 차가운 여명의 시간, 그 시간이 다다를수록 비양도와 거리는 점점 좁혀져 갔다.




비양도에 도착하자마자 어스름한 여명의 시간을 맞이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명의 하늘은 강렬한 태양에 천천히 먹히며 또렷한 아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일출을 바라보며 왜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이 이 시간의 비양도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렷이 뜨는 태양은 하루의 시작을, 제주의 여행이 완벽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했다.


우도를 1박 2일로 여행하며 그 가치를 알았고,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제주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특권을 누리길 바란다. 그저 그 마음으로 오늘은 정보에 중심을 두고 글을 썼다. 내게 우도 1박 2일은 특별했다. 우도에서 한라산이 보인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우도의 일몰과 일출의 아름다움과 텅 빈 우도의 고요함에 빠져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
우도는 당일로 있기에 너무 아쉬운 아름다운 섬이다. 많은 사람들이 1박 2일로 특권을 누리길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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