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color : 벚꽃이 만개한 제주의 봄은 분홍색이었다.

2021. 4. 4. 11:551. JEJU ISLAND :: MAGAZINE

 

제주의 봄이 찾아왔다.

 

제주의 봄

제주에 봄이 찾아왔다. 다른 곳보다 빠르게 찾아온 제주의 봄은 온통 핑크색으로 물들었다. 나도 덩달아 설렐 것 없던 마음이 분홍빛에 설레기 시작했고, 움츠려있던 몸도 활기를 찾는 것 같았다. 봄은 처음 시작하는 사랑과도 같다. 없던 설렘도 활기도 되찾게 해 주니까.

 

 

제주 대학교 가는 길에 벚꽃이 만개했다.

 

제주의 봄을 찾아서

다시 되찾은 활기를 집 안에서, 직장에서만 보낼 수 없기에 밖을 나섰다. 그리고 Pink Color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제주의 봄은 멀지 않은 곳부터 먼 곳까지 제주 전역에 퍼져있었고, 나는 그곳에 내 발자취를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내가 남긴 발자취를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봄을, 제주의 Pink Color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주대학교

제주의 봄을 가장 먼저 만났던 곳이자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자부할 수 있는 곳이라 말할 수 있는 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이어폰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배경 삼아 벚꽃을 눈에 담자. 귀에 흘러나오는 내가 사랑하는 노래와 눈 앞에 펼쳐진 분홍 향연은 온몸을 분홍색으로 페인트 칠한다. 모든 사랑스럽게, 너그럽게 보인다. 또 대학생 그 시절로 돌아가 우리의 마음을 간질일 것이다. 

 

제주대학교 종점까지 버스를 타고 가보자. 그리고 제주대학교 입구까지 펼쳐진 벚꽃의 향연을 걸으며 느끼자. 1킬로 남짓 되는 그 길이 벚꽃으로 둘러싸여 있을 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일 테니.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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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로 향하는 대중교통은 어디든 존재한다. 그만큼 대중교통이 많기 때문에 뚜벅이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면 제주대학교 마지막 종착점까지 가보자. 그리고 다시 버스로 왔던 길을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봄을 즐기자. 

 

 

제주대학교의 싱그러운 벚꽃이 만개했다.

 

전농로 벚꽃거리

이름부터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전농로 벚꽃거리. 총 1.2km, 폭 15m의 좁은 도로에 왕벚나무가 양쪽 도로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져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벚꽃이 만나 터널을 이루는 게 장관이다. 또 20~100년 이상 된 벚나무들이 그들의 세월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제주대학교는 싱그러운 느낌이라면 전농로의 벚꽃은 차분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제주대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전농로 벚꽃거리를 걸으며 제주대학교의 벚꽃길과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전농로만의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자. 그리고 구석구석 예쁜 카페들과 소품샵들을 들러보자. 봄의 제주를 여러 색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전농로만의 특유한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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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로의 하빌리스 커피와 Island Project를 가보자.

전농로에서 반한 카페 하빌리스 커피. 벚꽃 라떼를 마시며 봄기운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눈으로 담고 입으로 느끼는 봄이 될 것이다. 이곳은 피크 시간에는 사람이 넘친다. 조금 일찍 방문해 여행의 여유를 벚꽃과 함께 느끼자.  

 

하빌리스커피의 벚꽃 라떼를 마셔보자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이름만 들어도 제주스럽다. 전농로 한편에 자리 잡은 이곳은 따뜻한 감성의 카페이자 제주만의, 제주를 위한 패션 브랜드이다. 가볍게 옷 구경과 함께 커피를 마시자.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따뜻한 감성에 반하게 될 것이다.

 

하빌리스 커피와 아일랜드 프로젝트 모두 제주스럽지만 다른 느낌으로 제주스럽기에 두 곳 모두를 즐겨보자.

 

외관부터 따뜻한 아일랜드 프로젝트

 

예래동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제주시와는 조금 먼 서귀포의 예래동이다. 인구 3천 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동네 예래동은 서귀포 관광단지 중문과 맞닿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남쪽으론 남해가 닿아있어 해안 경관도 아름답다. 사계절 아름다운 이곳은 봄이 되면 특히 아름답다. 그 이유는 벚꽃으로 만개한 예래동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머무른 듯 느리게 흘러갈 것 같은 이 동네는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천천히 걸으며 동네 구석구석 숨어 있는 벚꽃을 만나보자. 그렇게 벚꽃들을 만난다면 아주 잠깐 시간이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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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세 곳 중 시간이 멈춘 듯 벚꽃과 제대로 통할 수 있던 유일한 예래동. 다른 곳보다 수수한 탓에 인기는 적지만 확실히 내 입 맛엔 맞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벚꽃을 만나고 싶다면 예래동으로 떠나자.

 

느리고 따뜻했던 예래동

 

 

지금은 모든 벚꽃이 자취를 감춰 섬 위로 올라갔다. 서울은 지금쯤 만개했을 벚꽃.

내년에 다시 만날 벚꽃들을 기다리며 이 글을 적는다.